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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림없는 과학적인 최적화 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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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diologist 정해준…
  • 19-10-07 14:37
  • 2,928

보청기 착용해도 잘 안 들린다면… 귀에 딱 맞는 제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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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유형별로 형태·주파수 다 달라야
청력에 안 맞는 제품 쓰면 더 심해질 수도

청각전문가와 청력 검사 후 제품 추천
주변 소음으로 인한 말소리 왜곡 없게
한국어音에 최적화한 음질로 피팅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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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구입하려면, 난청 정도나 유형 등을 세심하게 검사한 뒤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택해야 한다. 히어링허브 신도림센터에서 고객에게 보청기를 추천하는 정해준(왼쪽) 청능사.
/히어링허브 제공

50대 여성 김모씨는 3년 전 한쪽 청력은 정상이고 다른 쪽 청력은 고심도 이상인 편측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보청기 한쪽을 구입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보청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자기 목소리가 왜곡돼 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다 최근 난청이 더 심해져 청각센터를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착용한 보청기가 자신의 청력에 맞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부족한 청력을 보완하고 언어 인지능력 보존하기 위해 보청기 착용은 필수다. 하지만 자칫 김씨처럼 부적합한 보청기를 구입하는 경우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청기를 고를 때 난청 정도와 유형, 주파수별 형태, 어음변별력 및 라이프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난청 유형 따라 보청기 달라져야

보청기 선택은 난청 유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전체 난청인의 약 90%가 감각신경성난청으로 분류된다. 귓속 와우 내 감각세포인 유모세포가 손실 또는 손상될 때 발생하는 유형으로, 주로 어음변별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음변별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 경우에는 듀얼마이크로폰이 내장된 오픈형(RITE)이나 귓속형(ITC) 타입 착용이 효과적이다.

듀얼마이크로폰을 활용할 경우 소리 방향과 위치를 분별하기 쉽고, 신호대잡음비(SNR) 향상으로 말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저주파수 청력이 좋은 경우에는 귓속형보다 귀에 거는 오픈형 타입을 착용하는 편이 낫다. 귓속형은 착용 시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 사용자들이 선호하지만, 외이도를 막아 폐쇄감을 일으킬 수 있고 개인에 따라 울림 현상을 느낄 수도 있다. 오픈형은 울림 현상이 거의 없고 음질이 자연스러운 편이다. 귓속형을 택하는 경우에는 환기구 사이즈나 음향학적 주파수를 조절해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편측성 난청 같은 소수 난청인을 위한 솔루션도 있다. 개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크로스 보청기 같은 특수보청기를 고려할 만하다. 크로스보청기란 난청이 있는 귀 근처에서 발생한 소리를 청력이 좋은 귀 쪽으로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전달하는 제품이다.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다양한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이명이 나타나는 난청이라면 이명보청기를 활용한 소리 재활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명보청기는 이명을 덮는 별도 소리를 제시해 두뇌 신경 활동을 증가시켜 뇌가 이명을 덜 탐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신도림센터의 정해준 청능사는 "현재 제시된 이명 재활 방법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난청과 이명의 정도에 따라 초소형부터 오픈형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능사는 "이명이 고착화하기 전에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국어음에 맞는 피팅 필요해

제품을 고른 뒤에는 '한국어음 강화 표준화 피팅'을 진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제대로 소리 조절을 하지 않으면 각종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변 소음으로 인한 어음이해력 저하와 말소리 왜곡 현상이다. 자기 목소리는 물론 다른 사람의 말소리나 음악 음질 등이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종 피팅을 진행해야 한다. 주위 소음으로 인한 어음이해력 감소의 경우 적응형 소음 감소 기능 등 보청기 기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청각전문가가 진행하는 음질 최적화 과정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난청인들은 1 db(데시벨)의 작은 음압 차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청능사는 "영어권에서 개발한 적합 공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한국어음의 주파수 특징을 살린 피팅을 제공받으면 더 효과적"이라며 "귀 안에서 실질적인 소리 증폭량 확인을 위한 실이측정(REM)과 1대1 청능 재활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 메디컬 리포트 기자]